'무릇 책을 인 사람은 반드시 단정하게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정성스럽게 책을 대하여 마음을 오로지 한 곳에만 쏟고 뜻을 다 쏟아야 한다. 자세히 생각하고 오래 읽어 그 행한 일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그 글의 뜻을 이해하여 구절마다 반드시 자기가 실천하는 방법을 구해야 한다. 만약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체득하지 못하거나, 몸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책은 책대로이고 나는 나대로일 것이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책을 읽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많이 읽는 다독과 자세하게 있는 정독이 있는데 둘 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여기서는 정독을 말하고자 하는데 문장 하나하나에 정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 말이 많은 경우가 있다. 그것은 책의 내용에 다양한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문장들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다양한 해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자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는 사서삼경에도 그런 경우가 허다하게 많다. 예를 들면 '대학'이란 책의 첫머리에도 그런 경우가 있다. 곧, '학문을 하는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다. 백성들과 친한 데 있다. 최고의 선에 도달하는 데 있다. '이 세가지 이다. 그런데 여기부터 문제가 있다. 정자라는 사람은 둘째 구절의 천민은 글자가 잘못된 오자라는 것으로 곧 이 글자는 신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여하튼 이러한 내용의 수정이 요구되는 데에는 책을 정독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정독으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있겠지만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뜻을 헤아림에 있어서 정독은 꼭 필요한 자세로 그 자세 또한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여 한치의 틈도 없이 오롯이 집중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과거의 책을 읽는 정독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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